이명박 당선인이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세일즈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당선인은 23~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사공일 인수위 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을 당선인 특사로 파견, 해외투자 유치에 나선다. 해외투자 유치는 인수위가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8대 어젠다 중 하나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9일 “특사는 포럼에 참석하는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 청사진을 밝히고 이른바 ‘대한민국 747’ 달성을 위한 당선인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 당선인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정치 일정이 겹쳐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 WEF는 매년 각국의 주요 각료, 정치인, 최고경영자 2,000여명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세계 정치 경제 문화의 흐름을 선도적으로 이끌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해 해외투자 유치 행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이에 앞서 18일 미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에 사공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 관계자들을 보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업 환경 전망을 소개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한 차기 정부의 입장과 정책 방향 등을 전할 방침이다.
이 회의에도 이 당선인의 사돈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 미 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이명박 알리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사공 위원장은 이어 20일에는 영국 런던을 방문해 정치 경제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