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권여선(43)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단편 <사랑을 믿다> ( <한국문학> 2007년 여름호). 친구간인 두 남녀가 서로 실연의 경험을 털어놓다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내용이다. 본심 위원인 평론가 권영민씨는 “개인의 일상과 내면을 지나치게 세세히 보여주는 최근의 작품들과 달리, 권여선씨의 작품은 과감한 생략과 감정 절제로 독자가 상상력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평했다. 한국문학> 사랑을>
1996년 등단 이후 오랜 공백을 딛고 작년 소설집 <분홍 리본의 시절> 을 펴내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권씨는 “내 표현욕구에만 충실했던 예전과 달리 독자 입장에서, 좀더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을 쓰려는 변화를 겪는 중”이라면서 “아직 무명 시절을 만끽해야 할 때인데 큰 상을 받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상금은 3,500만원이고 시상식은 11월에 열린다. 수상작과 박민규의 <낮잠> 등 우수작 7편을 묶은 단행본은 이달말쯤 출간된다. 낮잠> 분홍>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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