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은 대운하, 새만금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냥‘이명박프로젝트’라고 부르고, 투자의향을 밝혀온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새만금 개발사업에 중동을 비롯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성과 환경문제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국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본보1월8일자 1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추부길 당선인 비서실 정책팀장은 10일“대선캠프 시절부터‘이명박 프로젝트’에 중동 등 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추가로 2곳의 중동쪽 투자자들이 투자의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인수위에 이미 투자의향을 전달한 곳은 네덜란드, 독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 6개 기업과 펀드다. 네델란드와 독일등운하 선진국 투자자들은 자본투자는 물론 기술제휴도 검토 중이다.
오일머니(석유수출국이 기름을 팔아번돈)로 무장한 중동 국가들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4월 두바이‘신천지’를 둘러봤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선거공약을 내걸었다. 당선인의 이런의지가 반영된 탓인지 두바이 계열의 한 펀드는 200억달러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했고, 중동 대부호인 아드난 카쇼기 알나스르 사회장도 투자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관심에 대해 인수위는 이명박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에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로 17년간이나 일한 이 당선인의‘능력 점수’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투자자들은 한국의 잠재성이 높은 데도 김대중정부와 참여정부 10년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이들은 이 당선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당선인은 현대건설이 건설붐을 일으키던 1970년 후반 중동건설현장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당시 이 당선인의 비서였던 노치용 현대증권 부사장은“70년대 후반 9억달러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항을 현대건설이 건설했는데, 이는 당시 현대를 중동에 알리고, 그룹이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회고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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