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음악 공연 시장이 새해를 맞이해 보다 다양한 음악적 성격을 가진 뮤지션들의 내한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국내 팝 음악 시장은 앨범 판매량이 1만 장만 넘어도 ‘대박’으로 평가 받을 정도로 위축되어 있는 반면 내한 공연은 대형 팝 스타부터 인디 밴드까지 점점 그 계층이 다양해지고 있어 활황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미국의 록 밴드 마이 케미컬 로맨스가 22일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비롯, 2월 16일에는 영화 <어둠 속의 댄서> 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비욕이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연다. 또 인기 그룹 빅뱅이 리메이크한 등을 불러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그룹 마룬 파이브는 3월 7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어둠>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지난해 내한해 공연을 가진 세계적인 인기 팝 가수들과는 달리 마이 케미컬 로맨스 등 올 초 내한하는 해외 뮤지션은 광범위한 팬 층 보다는 열성적인 마니아 팬들에 더욱 의존하는 뮤지션들이다.
이 때문에 수익을 이유로 지금까지 좀처럼 내한 공연을 하지 않았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성공 등으로 국내에서도 록 공연 수요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한국 팬들이 유독 열성적인 반응을 보여준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앨범 판매량은 미미하지만 매니어층이 두터운 록 밴드 드림시어터가 대표적인 경우. 공연장을 찾는 팬들이 많아 12일 서울 광진구 멜론 악스에서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강명석 객원 기자 lennone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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