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보수신당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당명은 자유신당(가칭), 영문명은 ‘더 리버티 뉴 파티(The Liberty New-Party)’다. 강삼재 창당기획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자유신당은 자유를 최고 핵심가치로 하며 새롭게 태어나는 정당이라는 뜻”이라면서 “개인자유, 사유재산, 시장경제, 균형적 평등, 개방, 분권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강 단장은 창당 발기인 200여명의 명단을 확정했고,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발기인에는 이 전 총재와 강 단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김혁규 전 경남지사, 국민중심당 의원 및 무소속 곽성문 의원 등 대선캠프에서 이 전 총재를 위해 뛰었던 인사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그러나 영입설이 나돌았던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무소속 조순형 의원은 결국 이름이 빠졌고, 현역의원들도 추가 영입 케이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ㆍ스포츠ㆍ예술계에서는 개그맨 심현섭(38)씨, 탤런트 김성민(33)씨, 영화감독 박철수씨, 프로야구선수 김재걸(35)씨, 애니메이션 감독 김준(37)씨 등이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서울대 표학길, 연세대 유석춘, 중앙대 이상돈, 성균관대 김민호, 건국대 최한수, 경원대 김정수 교수 등이 포함됐다.
황인자 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 등 여성계 인사들이 발기인의 30%를 차지하는 등 대거 참여했고, 경제계에선 주로 중소ㆍ벤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고 강 단장은 밝혔다. 올해 101세인 고(故) 신상학 제헌의원 부인 박순덕 할머니가 최고령 발기인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강 단장은 “11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중앙당 창당은 1월31일과 2월1일 이틀 중 택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당 창당 후 국민중심당을 해산ㆍ통합한 뒤 조직강화 특위와 공천심사위를 만들어 총선 출마자를 내놓겠다”고 창당 플랜을 제시했다.
강 단장은 심 대표가 차기 정부의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당을 만들고 있는 상황인데 되지도 않을 총리 운운 하면서 충청 민심을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잔꾀는 즉각적으로 그만 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영화 기자 ya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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