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지상주의 이제는 재검토 해볼때
10일자 13면에는 10여년을 끈 경인운하가 꿈틀거린다는 기사가 실려있다. 서울 개화동에서 인천 시천동까지 18㎞ 구간에 폭 100m의 대수로를 만드는 것이 경인운하 사업이다. 하지만 경제성과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여 10여년 동안 보류됐었는데 이명박 당선인 측의 한반도 대운하 계획에 얹혀 재개 이야기가 슬금슬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혹시 그 동안 환경문제 등의 이유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사업들이 일제히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들었다.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서 알 수 있듯 새 정부는 개발사업에 매우 호의적이며 그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개발 바람이 불 수 있는데 그 분위기에 편승, 환경 파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사업이 줄줄이 시작 혹은 재개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개발지상주의는 이제 버릴 때가 됐다고 본다. 도대체 개발을 얼마나 더 하고 우리 자연을 얼마나 더 많이 파괴하려 하는가.
김익현ㆍ서울 성동구 행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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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돌연사 철저 규명을
한국타이어 직원의 집단 돌연사는 작업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 기사를 9일자 12면에서 읽었다.
한국타이어 대전ㆍ금산공장과 연구소에서는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 사이에 13명이 질병으로 숨졌으며 그 중 7명은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로 판정 받았기에 노동계 등은 이번 역학 조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그들의 죽음이 작업환경적 요인과 관계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 10일자 2면 ‘기자의 눈’은 연구원의 역학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꼬집고 있다.
조사과정이 허술하고 결론도 성급하다는 것이 글을 쓴 기자의 지적이다. 역학조사에 앞서 을지의대 팀이 연장근무와 노동강도, 고온작업 등이 돌연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연구원의 결론은 논란을 일으킬 만했다. 한
사업장에서 집단 돌연사가 일어났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을 분명히 밝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일 하는 곳에서 죽었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정기홍ㆍ서울 종로구 평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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