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하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하려면 기업 마인드를 갖춘 우리가 경영권을 쥐어야 한다.”
북한의 자원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대한광업진흥공사(이하 광진공) 이한호(사진) 사장이 8일 기자들과 만나 향후 남북경협 사업에서 경영권 참여의사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남측이 기술과 자본만 대고 경영에는 참가하지 않는 황해도 정촌 흑연광산 개발과정을 예로 들며 “수송이 지연되고 처리과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기업 활동이 어려워 이후 단천지역의 광산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경영권 참여를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진공은 정촌 흑연광산 개발사업 후속으로 황해도 풍천의 흑연광산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3월 말까지 끝낸 뒤 시추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그러나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광진공 평양사무소 개설에 대해선 “평양에 직원이 상주해도 이동과 통신에 제한이 커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진공은 올해 해외자원개발에 2,700억원을 투자해 유연탄 우라늄 철 등 6대 광물자원의 자주개발률을 2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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