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각종 악성코드와 해킹 프로그램이 기승을 부리면서 실시간 무료 컴퓨터(PC) 백신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발견된 악성코드는 전년대비 39.1% 증가했고, PC 성능을 떨어뜨리는 스파이웨이도 1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서는 ‘봇’(Bot)이라 불리는 바이러스 계열의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돼 다른 사람에 의해 원격 조종되는 ‘좀비PC’가 컴퓨터 사용환경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실시간 무료 감시 기능을 갖춘 보안 프로그램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야후 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자사 사이트의 도구 모음인 ‘툴바’에서 실시간 무료 백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무료 백신 서비스는 각종 바이러스는 물론 악성코드에 대해 실시간 감시 및 치료와 예약검사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신종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에 대한 자동 업데이트 기능도 들어있다. 이 툴바는 서비스 오픈 2주만에 10만 명의 네티즌들이 다운 받았으며 월 평균 190만명이 이용할 만큼 큰 인기다.
압출 프로그램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의 무료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도 서비스 개시 두 달 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 서비스는 최근 하루 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5만 여건에 달할 만큼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다.
회사측은 “유료 백신만이 가능했던 실시간 감시와 자동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한 없이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가 2007년 초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메가패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무료 백신 서비스 ‘메가닥터2’의 이용자 수도 지난해 연말 570만 명을 넘어섰다.
이 밖에 네이트는 통합 백신 프로그램인 ‘PC지기 꾸러미’를 서비스 중이고, 네이버와 엠파스도 검사 수준을 선택 가능하도록 한 무료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Daum)은 안철수연구소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인 ‘빛자루’와 연계된 ‘다음 빛자루 툴바’를 서비스하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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