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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호' 국민·우리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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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호' 국민·우리 "아~ 옛날이여"

입력
2008.01.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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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2연패 부진 늪 허우적… 최하위, 신세계 바짝 따라붙어

천안 국민은행과 춘천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전통의 강호다. 45년 전통의 국민은행은 프로통산 우승 2차례, 정규리그 우승 1차례, 정규리그 2위 3차례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58년 창단해 6개 구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은행은 프로무대에서 우승 4번, 준우승 3번의 관록을 자랑한다.

‘명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올시즌 동반몰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각각 삼성생명과 신세계를 상대한 두 팀은 나란히 무기력하게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두 팀 다 2쿼터에서 단 3득점으로 수모를 겪는 모습은 ‘추락한 명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4위 국민은행은 4연패, 5위 우리은행은 2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두 팀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동안 최하위 신세계는 우리은행에 1경기차, 국민은행에 1.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은 포인트가드에서 찾을 수 있다. 국민은행에는 김영옥과 김지윤이라는 걸출한 가드가 있지만 둘의 개성이 너무 강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김진영 김은경 고아라 등 자원은 많지만 정작 확실하게 공격을 진두지휘할 적임자가 없다는 분석이다.

유영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은 믿을 만한 포인트가드의 부재뿐 아니라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신임 박건연 감독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은행의 경우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고 정선화 김수연이 골밑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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