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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마술사' 김태술-김승현,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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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마술사' 김태술-김승현, 한판 붙는다

입력
2008.01.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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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리온스 9일 맞대결… "팀 위기탈출" 포인트가드 싸움 후끈

‘매직핸드’와 ‘매직키드’.

두 명의 마술사가 드디어 맞붙는다. 프로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매직핸드’ 김승현(30ㆍ대구 오리온스)과 ‘매직키드’ 김태술(24ㆍ서울 SK)의 사상 첫 맞대결이 9일 대구에서 펼쳐진다.

김승현은 강동희(42ㆍ원주 동부 코치)-이상민(36ㆍ서울 삼성)의 계보를 잇는 자타공인의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 프로 데뷔 첫 해인 지난 2001~02시즌 어시스트왕에 오르며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휩쓸었다. 김승현은 당시 최고 용병이었던 마르커스 힉스와 함께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끌면서 일약 프로농구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03~04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어시스트왕을 차지하는 동시에 정규리그 베스트5에 오르는 등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태술 역시 만만치 않다. SK 입단과 동시에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찬 김태술은 8일 현재 경기당 8.4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7.97개의 주희정(32ㆍ안양 KT&G)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 동아고와 연세대를 거치며 한국 농구의 차세대 포인트가드로 주목 받아 온 김태술은 문경은-방성윤 등 SK의 호화군단을 진두지휘하며 올시즌 신인왕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2007~08시즌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지목됐었지만 김승현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그동안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김승현이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는데도 최근 팀에 복귀하면서 김태술과의 ‘빅뱅’이 성사된 것. 소속팀 오리온스를 10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내야 하는 김승현과 최근 2연패로 6위까지 떨어진 SK를 위기에서 구해야 하는 김태술 모두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인 만큼 이번 맞대결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 포인트 가드 계보를 이어온 강동희-이상민-김승현-김태술은 공교롭게도 모두 여섯 살 차이다. ‘6년 주기설’을 기록으로 입증하고 있는 김승현과 김태술의 9일 ‘빅뱅’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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