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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CES에서 선보인 첨단 IT기술/ "키보드·마우스에서 음성명령·동작인식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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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CES에서 선보인 첨단 IT기술/ "키보드·마우스에서 음성명령·동작인식 시대로"

입력
2008.01.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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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탁자 위에 표시된 카드를 움직여 게임을 한다. 자동차 운전중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전화를 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7~10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2008 CES의 큰 흐름을 살펴보면 앞으로 디지털 기기들이 이용자와의 소통 방법(인터페이스)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둘 것임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무선 통신이 있다.

11년 동안 매년 기조 연설을 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이번 마지막 기조 연설을 통해 “향후 디지털 세계의 10년은 사람과 세계를 ‘통합’하고 ‘연결’시켜 주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연결과 통합이란 이용자가 컴퓨터(PC), 각종 휴대기기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실제로 MS는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제휴해 내년부터 일부 차종에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휴대폰을 걸 수 있는 기술을 채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 ABC TV와 디즈니채널의 방송 프로그램을 가정용 게임기인 엑스박스360으로 시청하고, 삼성전자의 윈도 미디어센터 익스텐더가 탑재된 PC에서 유ㆍ무선으로 고화질(HD) 콘텐츠를 전송 받도록 할 예정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도 기조 연설에서 “가까운 미래의 사람들은 세계를 여행할 때 음성 및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건물 표지판, 식당 메뉴, 대화 등을 자동 번역해주는 휴대용 인터넷 도구(MID)를 사용하고, 자판과 마우스 대신 사람의 실제 동작을 인식해 움직이는 아바타도 등장할 것”이라고 미래의 디지털 환경을 예견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인텔은 반도체, 무선접속기술 및 시각과 동작인식 기술 등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MID용 반도체 칩셋 ‘멘로우’와 인터넷 및 TV 시청 기능을 지닌 반도체 ‘캔모어’를 소개했다.

국내 MP3 전문기업인 레인콤도 PC에 연결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EMI, 소니BMG, 워너, 유니버셜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의 음악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랩소디 서비스를 적용한 종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유니트2’와 동영상 재생기 ‘W10’을 처음 공개했다.

링크시스는 무선 인터넷 연결 및 전송 기능을 내장한 ‘홈모니터링 카메라’를 선보였다. 인터넷 연결 기능 덕분에 컴퓨터에 연결할 필요 없이 집 안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설치해 외부에서 PC, 휴대폰 등을 통해 집 안 모습을 볼 수 있다.

벨킨이 공개한 ‘튠스 스튜디오’는 이번 CES 휴대용 미디어 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기는 총 4가지 악기와 마이크를 기기에 연결해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 애플의 MP3 재생기 ‘아이팟’에 디지털 음악으로 저장된다.

소니가 출품한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기기인 ‘롤리’는 음악에 맞춰 기계가 춤을 춘다. 일종의 MP3 재생기인 이 제품은 자체적으로 음악을 재생하며 마치 사람이 춤을 추는 것처럼 달걀 모양의 기계가 리듬에 맞춰 불빛을 번쩍이며 회전하는 등 움직인다.

국내 중소기업인 MDS테크놀로지는 미국 스크램테크놀로지스와 공동 개발한 초소형 내장형 프로젝터를 최초 공개한다. 이 제품은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터를 최소화해 휴대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에 내장할 수 있다.

이밖에 국내 업체 유경테크놀로지스는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빌립 X7 SE’를 출품했다. 다음달 국내에 선보이는 이 제품은 무선 인터넷 접속장치 등을 연결하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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