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장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몸값도 역시 최정상급이었다.
영국 축구전문 월간지 ‘월드사커’ 1월호에 따르면 히딩크의 연봉은 200만 파운드(약 37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주요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 몸값 중 2번째로 높은 파격대우다. 연봉 1위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전 감독이 받았던 250만 파운드(약 46억원)이다.
월드사커가 발표한 자료는 파비오 카펠로 신임 잉글랜드 감독이 취임하기 전이다. 하지만 카펠로 감독 연봉이 맥클라렌의 2배가 넘는 거액 600만 파운드(약 114억원)로 밝혀져 순위에는 변함이 없다.
히딩크의 높은 몸값에는 다소 독특한 수입 경로도 한몫 했다. 히딩크는 러시아축구연맹과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인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이중적으로 연봉을 받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요아힘 뢰브 감독이 175만 파운드(약 32억원)로 ‘넘버3’에 올랐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147만 파운드)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138만 파운드)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유럽의 축구강국 스페인, 프랑스 등의 사령탑들은 예상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감독은 35만 파운드(6억5,000만원),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31만 파운드(5억7,000만원)에 그쳤다. 또 유로2008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본선에 합류한 크로아티아의 슬라벤 빌리치 감독의 연봉은 4만7,000 파운드(8,700만원)로 1억원도 채 되지 않았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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