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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대세론 속 '우원식 대안론' 돌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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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대세론 속 '우원식 대안론' 돌출

입력
2008.01.1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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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위에서 선출될 새 대표로 유력한 사람은 대세론을 업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라는 데 현재까지 이론이 없다. 하지만 선거인단이 516명에 불과해 투표 과정에서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고 시민사회 출신 중앙위원과 초선, 재야파 의원을 중심으로 ‘우원식 대안론’이 확산되고 있어 단언을 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당은 과반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하는 교황 선출 방식으로 새 대표를 뽑기로 했다. 7일 중앙위에는 270여명이 참석했고, 10일도 300~4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0표 안팎을 확보하면 당 대표가 될 수 있다. 1위가 예상되는 손 전 지사가 바로 과반 득표를 올리지 못할 경우 2위 후보군의 표가 어디로 결집되느냐에 따라 이변도 가능한 상황이다.

손 전 지사는 수도권 초ㆍ재선과 386 그룹이 주요 지지기반이다. 그를 지원하는 선진평화연대 소속 중앙위원도 60여명에 이른다. 7일 중앙위에서도 사실상 손 전 지사 합의 추대론이 압도적 우세를 점했다.

손 전 지사는 초연한 자세로 대표 취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8일 수도권과 충남에서 세 곳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지만 “이념을 앞세우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뿐 대표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다. 참모들도 따로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 핵심 측근은 “우리 세력이 어떻게 환골탈태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에 도전하는 세도 만만치 않다. 주말 사이 갑자기 떠오른 인물이 초선의 우원식 의원이다. 우 의원은 70년대 학번으로 386 그룹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개혁성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한나라당 간판(손 전 지사)이 아니라 파격적인 인물로 강한 야당을 만들어 총선에 대비하자”(한 초선 의원)는 논리가 그의 지지세를 뒷받침한다.

당내 김근태 의장 계열의 민평연이 7일 밤 지지를 결의했고, 백낙청 교수 등 외부인사 영입이 어려워진 시민사회 그룹과 개혁 성향 초선들도 우 의원에게 마음이 쏠리고 있다. 친노 그룹도 8일 밤 회의를 열어 지지 여부를 논의했다. 중앙위원 가운데 시민사회 그룹(160여명)과 우 의원에 우호적인 의원(30여명), 당직자 등을 합치면 20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밖에 전당대회 경선파였던 정대철 상임고문, 추미애 전 의원도 대표 후보로 거론되나 세가 미미하고, 10일 회의 참석 여부도 미지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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