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은 이명박 당선인의 ‘실용외교’ 정신과 한미동맹 강화 방침을 지향할 인물들로 포진해 있다. ‘미국통’이 많은 것도 특징이고, 인재풀도 비교적 풍부하다.
우선 이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자문을 받았던 자문교수단이 우선 눈에 띈다.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이 당선인의 외교안보 노선인 ‘MB독트린’과 ‘비핵ㆍ개방ㆍ3000’ 구상 등을 주도적으로 다듬었다. 그는 새 정부 외교부 장관 후보로도 앞 순위에 거론된다.
김우상(연세대), 김태효(성균관대), 남주홍(경기대), 남성욱(고려대), 홍규덕(숙명여대), 김일영(성균관대) 교수 등도 이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자문 그룹이다. 이들은 장관 후보보다는 청와대 핵심 참모나 다른 부처로 갈 가능성이 있다.
실용을 중시하는 이 당선인의 성향상 정통 외교관이 새 정부 첫 외교부 장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우선 원로급인 유종하 전 외무장관은 경선때부터 이 당선인의 외교안보분야 조언을 했다. 박수길 전 유엔대사도 원로급 자문인사다. 당선인 비서실 외교보좌역인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는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이 당선인과 동향인 경북 포항 출신이다. 역시 포항 출신인 박대원 전 알제리 대사도 주요 자문인사다. 현역 외교관 중에선 이태식 주미대사, 유명환 주일대사,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등이 차기 정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를 수 있다. 정치권에선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장관 후보이지만 총선 출마 가능성이 더 높다.
한편 오랜 스포츠 외교와 비즈니스로 해외에 탄탄한 인맥을 보유한 정몽준 의원은 이 당선인이 이달 중 미국에 파견할 대미특사단장 1순위로 거론되는 등 이 당선인의 든든한 외교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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