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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한 주택대출 상품 대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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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한 주택대출 상품 대거 쏟아진다

입력
2008.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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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급등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불만이 커지자 은행이 금리상한제 대출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CD금리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변동금리 ▦CD금리와 상관없는 고정금리 ▦고정과 변동을 섞은 혼합금리 등 세가지.

금리상한제 상품은 혼합금리의 일종으로 옵션 수수료가 붙는 대신 CD금리가 올라도 금리가 고정(보통 계약 체결시점)되는 반면, CD금리가 내려가면 이자도 동반 하락하는 구조다. 금리상한 기간(보통 3, 5년)이 지나면 다시 변동금리로 돌아간다. 혼합금리에는 없는 이자 하락의 이득을 누릴 수 있는 셈.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비싼 고정금리나 혼합금리보다 변동금리를 택하는 게 대세였지만 CD금리 급등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금리상한 상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하나은행의 금리상한 상품 '이자 안전지대론'은 지난해 말까지 1조1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이 달 중 금리상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달 중순 전형적인 금리상한 상품(적용기간 1~5년)과 대출시점 기준으로 인상은 최대 0.05%포인트 이내, 인하는 최대 0.1%포인트 이내로 금리 상하 변동 폭을 고정한 상품 두 가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중반부터 금리상한 상품 출시를 검토해왔으나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시장 상황 때문에 계속 미뤄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파생상품을 통해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도 큰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2월 금리상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우선 모든 개인 대출에 금리상한 옵션을 거는 방식을 택한다.

이 달 중순 신규대출부터 변동금리에 대해 금리상한 옵션을 택할 수 있으며, 상한 설정기간에 따라 금리 상승 폭이 각각 제한(1년 0.25%포인트, 3년 0.5%포인트, 5년 1%포인트, 10년 1.5%포인트)된다. 수수료는 대출금의 0.1% 정도다.

우리은행과 농협은 상품개발을 끝냈지만 출시 시기는 계속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금리상한 상품인 '입주자 안심론'은 집단 대출(분양 아파트)에만 적용돼 일반 주택담보대출자에겐 무의미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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