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전망이다.
2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정기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영남에어를 비롯해 부산항공, 퍼플젯, 이스타항공, 인천항공, 서울항공, 에어코리아 등이 올해 하반기 취항 또는 항공운송면허 승인을 목표로 뛰고 있다.
건교부는 올해 최대 8개사까지 취항 또는 항공운송면허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 제주항공, 한성항공을 포함해 10개사가 저가항공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저가항공사는 영남에어로, 지난해 11월 부정기 운송면허를 받은 뒤 3월말 취항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대한항공은 별도 법인인 에어코리아 설립을 최근 공식화했으며, 건교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5월부터 국내선 출항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타이거항공과 손을 잡은 인천항공은 올해 법인을 설립한 뒤 항공운송 면허 신청을 낼 방침이다. 퍼플젯도 이 달 초 항공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
부산항공은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의 지원 속에 항공운송 면허 신청을 목전에 두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퇴직 조종사들이 중심이 된 이스타항공도 최근 법인을 설립하고 항공운송 면허취득에 나섰다. 이밖에 영남에어와 제주항공의 퇴직자 일부가 공동 추진하는 서울항공 등 신규 항공 사업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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