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2' K1선수 소화위해 지옥훈련 두달
“엄한 아버지께서 아들의 ‘베드신’ 연기에 만족하셨죠.”
배우 배건우가 <색즉시공 2> (감독 윤태윤ㆍ제작 두사부필름>으로 활동을 시동을 걸었다. 배건우는 2000년 <찍히면 죽는다> 로 데뷔했다. 하지만 군대 문제와 개인적 사정으로 뜻하지 않게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긴 무명생활을 보냈다. 와신상담 끝에 출연한 작품이 <색즉시공 2> 다. 색즉시공> 찍히면> 색즉시공>
배건우는 K-1 동아리의 몸짱 ‘상우’로 등장한다. 영화 내내 ‘빨래판 복근’을 자랑하며 러닝 타임 내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신인임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전라의 노출 연기로 주목받았다.
배건우는 캐스팅 후 오로지 영화를 위해 무려 10kg이나 빼는 독한 면모를 보였다. 극중 K-1 선수답게 탄탄한 몸매로 보여지길 원했던 감독의 뜻에 따라 지옥의 다이어트를 불사했다. 배건우는 “코미디 영화이지만 캐릭터만큼은 정석으로 보여달라고 특별주문을 하셨죠. 두 달 동안 6시에 기상해 운동하며 닭가슴살만 먹으며 10kg를 뺐죠. 하지만 올누드로 등장할 줄은 몰랐죠. 몸을 가꾸길 다행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사실 촬영장에서 그냥 다 벗은 채로 다니기도 했죠. 하하”라고 말했다.
배건우는 무명 생활 동안 견딜 수 있었던 힘은 아버지다. 아버지는 인생의 멘토(스승)다. 그의 아버지는 30여 년째 헬스를 한 아마추어 보디빌더다. 배건우가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할 때마다 운동을 함께 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쌓도록 조언했다. 오래 전부터 “남자의 기본은 몸”이라며 채근한 아버지 덕분에 <색즉시공 2> 를 통해 마침내 빛나게 된 셈이다. 색즉시공>
배건우는 ‘몸으로’ 2007년 재탄생을 알렸다면, 2008년 새해는 연기로 알릴 준비다. 배건우는 “강하게 생긴 얼굴이 어필할 수 있는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저는 연기 밖에 할 줄 없어요.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만큼 열심히 직진할 겁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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