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크기의 5배에 달하는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가 중국의 에너지 허브 기지로 개발된다.
내몽골 자치구에 매장된 막대한 양의 석탄과 천연가스가 본격 개발되는 것은 물론 쓸모없는 황무지에 태양광 발전소 및 풍력 발전소를 건설, 무공해 에너지 생산의 보고로 개발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재정부 등은 최근 내몽골 자치구를 중국 최대 에너지 생산기지와 저장기지가 결합된 에너지 센터로 개발하는 에너지 허브 계획을 중국 국무원에 제출했다고 중국경제시보 등이 3일 보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한 내몽골 에너지 자원 조사 프로젝트 보고서는 7,000만톤의 석탄과 4조㎥의 천연가스, 각종 지하자원이 매장된 내몽골 지역을 본격 개발, 중국 경제개발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한다는 내용의 결론을 내렸다.
특히 보고서는 초원과 사막, 황무지로 구성된 내몽골 지역이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의 보고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혀, 이 지역이 무공해 에너지 개발 지역으로 발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언론들은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내몽골 황무지에 수 많은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조사팀은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이지만 산업체 밀집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와 달리 내몽골 지역은 랴오닝(遼寧)성 등 동북 3성은 물론 베이징(北京) 톈진(天津)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개발할 경우 경제성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내몽골 지역 개발에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우선 내몽골 자치구 정부는 대대적인 에너지 개발이 외부 지역의 발전만을 위한 프로젝트로 전락할 것을 우려한다. 중국 중앙 정부도 에너지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이러한 제약 조건은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면서 내몽골 에너지 개발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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