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제품이 싫다. 옛날 제품으로 돌아가자.'
MS 신제품들이 기능결함과 원치 않는 돌출광고 등 각종 문제가 잇달아 발생,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MS에서 관련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7' '윈도 라이브 메신저' '윈도비스타' 등 최신 소프트웨어들이 기능 장애를 일으키거나 이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돌출 광고를 내보내는 등 각종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이용자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6' '윈도 메신저' '윈도XP' 등 예전 제품으로 돌아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배포된 IE7은 야후코리아 등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진 등을 저장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사진 위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다른 이름으로 사진저장'을 선택하면 '800700de 오류' 메시지가 나타나면서 사진이 저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예전 제품인 IE6에서는 정상 작동한다.
하지만 한국MS는 이 같은 사실을 문제점으로 인식하지 못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련 내용이 고객센터 등에 보고된 게 없다"며 "IE7보다 야후코리아 사이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MS는 현재 해결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 한국MS 측의 인식과 달리 네이버 구글 다음 야후 등 주요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800700de'로 검색하면 불편을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이용자들이 원치 않는 돌출 광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 메신저에 나타난 광고 위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동영상 광고가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불쑥 튀어나와 재생된다.
굳이 마우스로 해당 광고를 선택하지 않고 지나가기만 해도 광고가 튀어나온다. 한국MS 관계자는 "라이브 메신저를 쓰면 돌출 광고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원치 않으면 윈도 메신저를 써야 한다"고 해명했다.
컴퓨터(PC) 운용체제(OS)인 윈도비스타도 여전히 인터넷과 관련한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윈도비스타와 '액티브X'라는 프로그램이 충돌하면서 금융, 게임, 포털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대부분 사이트들은 문제점을 해결했으나 일부 인터넷쇼핑 등에서는 윈도비스타 관련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윈도비스타 이용자들이 다시 윈도XP로 돌아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결국 MS는 올해 1월까지인 윈도XP 판매기한을 상반기로 늦췄다. 해외에만 출시된 '윈도홈서버'도 이용자의 자료를 손상시키는 심각한 문제점이 최근 발견됐다.
MS가 가정용 서버OS로 내놓은 이 제품은 자료 보관(백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부 프로그램에서 자료가 손상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MS측도 문제점을 수정할 때까지 '윈도비스타 포토갤러리' '오피스 원노트' 등 일부 프로그램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홈서버의 문제는 해외에서 보고된 것"이라며 "이 제품은 국내 출시 여부가 미정"이라고 해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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