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이 10일께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예방을 받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3일 “힐 차관보가 4일께부터 한국 등 동북아 3개국을 순방하면서 이 당선인과 만나길 원해 10일께 예방토록 할 방침”이라며 “당선 뒤 처음 만나는 만큼 북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 관계와 동북아 정세 전반에 걸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2월 힐 차관보를 만났다.
외교 소식통은 “이 당선인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측과 북핵 문제 및 한미 관계 등에 대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조율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힐 차관보가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인수위 관계자는 “특사 자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당선인은 4일 폴 울포위츠 전 세계은행 총재,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 미국의 한미 관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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