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우(영남일보) VS ● 목진석(신성건설)
<장면 1> 흑이 3연성 포석을 펼치자 백은 4귀생으로 맞섰다. 중반에 접어 들어 중앙 백 대마의 사활이 걸린 치열한 전투 장면이 이 바둑의 하이라이트다. 목진석의 불 같은 공격을 김형우가 교묘하게 피해 나가는 과정이 아슬아슬하다. 장면>
흑1부터 5까지 선수로 집 모양을 없앤 다음 7로 봉쇄, 대마 사냥을 시작했다. 백8에는 흑9가 준비된 수다. A가 항상 선수라는 게 백의 자랑이다. 김형우가 백14로 두어서 대충 집 모양을 만들려 하자 목진석이 절대 살려 줄 수 없다는 듯 <참고1도> 1, 3을 선수한 후 5, 7로 파호해서 집요하게 몰아붙였다. 참고1도>
하지만 ‘대마불사’란 말도 있듯, 대마는 그리 쉽게 잡히지 않는 법이다. <참고2도> 1, 3 다음 5로 끊는 수가 있었다. 이어서 6 때 7로 빈삼각을 두는 게 맥점이어서 11까지 거뜬히 살아 버렸다. 참고2도>
이렇게 되고 보니 대마를 공격해서 별로 얻은 게 없다. 흑이 집 부족으로 불리해 보인다는 검토실의 진단이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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