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추적보도' 에 中네티즌 비난
한국의 최정상급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Last for One) 멤버들이 중국 도심에서 소변을 봤다는 보도가 나오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이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성도상보(成都商報)는 지난 1일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시 번화가에서 소변을 본 젊은 외국인 4명을 추적한 결과 한국의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 멤버들로 확인됐다고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이 중국 공연 외에 술집 개업식에도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성도상보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 4명이 새해 첫날 밤 9시께 청두시 신광루(新光路) 초상은행 앞 녹지에서 시민들의 만류에도 불구, 소변을 봤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이들이 청두시에 사죄하고, 인솔자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비문화적인 행동을 한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가 많았다”며 “우리 행동은 우리가 반성하겠지만 외국인들도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라스트 포 원’측은 “단원들이 너무 급한 상황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화장실을 찾을 수 없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중국 언론과 청두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라스트 포 원’은 비보이 월드컵으로 불리는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2005년 우승, 2006년 준우승을 차지해 국내는 물론 외국 브레이크댄스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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