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큰 손으로 통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LG 계열사와 제약 업종에 러브콜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양광 테마’를 등에 업고 그동안 효자 노릇을 했던 동양제철화학과 소디프신소재 등은 비중을 축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부터 2일까지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 중에서 LG생활건강 지분을 1.13% 늘렸다. 또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비중은 각각 1.49%와 0.36%로 높였다.
LG생활건강의 경우에는 지난해 11월 5.9% 지분을 신규 취득한 점을 감안하면 2달 연속 매수에 나선 셈. 또 동아제약은 부자간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과 LS전선도 미미하지만 0.25%, 0.02% 늘렸다.
반면 한진해운은 10월과 11월 지분을 줄인데 이어, 12월에도 1.51%나 지분을 축소했다. 태양광 테마의 선두 주자였던 동양제철화학과 소디프신소재도 0.11%와 1.68% 줄였고, 호텔신라도 지난 11월 1.4% 축소한데 이어 12월에도 1.23%를 매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 정도의 변화는 포트폴리오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결과겠지만, 그 이상의 지분 변동은 종목에 대한 전망 자체가 바뀐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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