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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뒤엔… 과연 누군가 숨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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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뒤엔… 과연 누군가 숨어 있었던 걸까?

입력
2008.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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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직전 ‘병풍’ 사건을 촉발시켰던 김대업(사진)씨가 6일 ‘병풍’ 사건의 배후 폭로를 암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는 6일 일부 언론에 보낸 장문의 이메일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인의 장막’이란 말이 생각난다”며 “대통령 주변인들이 자신들의 사심이 담긴 사람들만을 챙겨 결국 대통령이 모든 원망과 지탄을 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지나친 생각인가”라고 노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당시 저를 ‘의인’이라 불렀던 측근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나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떻게 정권을 잡았는지, 나에게 어떤 권력의 칼을 휘둘렀는지, 이들이 자신의 안위와 변명을 위해 나에 대해 허위 보고한 사실을 대통령은 알고 있는지,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조만간 기자회견이나 방송 등을 통해 무책임하고 신의를 저버린 사람들의 이중적인 행동과 실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병풍’ 사건의 배후가 따로 있으며 이를 폭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김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그는 “적당한 때가 되면 스스로 나서서 저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안겨준 사람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할 테니 저를 비판했던 언론사와 한나라당은 이제 원망과 비판을 거두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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