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90%가 백인인 아이오와주에서 쟁쟁한 백인 후보들을 물리치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선 버락 오바마(46) 상원의원의 매력은 솔직함과 당당함, 신선함이다.
중앙 정치무대 경력이 3년 여에 불과해 ‘경험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지만 오히려 이를 “워싱턴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변화의 기수”가 되겠다는 논리로 승화시켰다.
오바마 의원은 1961년 8월4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캔자스주 출신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결별로 친척들의 손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인도네시아인과 재혼한 후 4년 간 인도네시아에서 살기도 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하버드 법대에 입학해 법률 학술지 <하버드 법률 리뷰> 의 첫 흑인 편집장을 지냈다. 뉴욕과 시카고의 빈민가에서 빈민 운동가로 활동하던 그는 90년대 초 일리노이주의 인권 변호사로 명성을 높이다 96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본격 발을 들여놓았다. 하버드>
그는 2004년 여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인종에 관계없이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연설로 국민을 매료시키면서 워싱턴 정치무대 데뷔 신고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70%의 기록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가족으로는 시카고대학병원 대외업무 담당 부원장인 부인 미셸(44)과 두 딸이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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