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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금융권, 혁신적 기업가 발굴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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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금융권, 혁신적 기업가 발굴 소홀"

입력
2008.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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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기업가를 발굴ㆍ지원하는 금융회사의 역할을 잃어버렸다." "단기이익만 좇다가 국민적 신뢰를 잃고 시장에서 외면 받는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은 쓴 소리가 이어졌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의 협회와 금융회사 경영자, 그리고 이들을 관리ㆍ감독하는 정책당국의 수장이 모두 모인 자리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선진 금융환경을 갖춰갈 수 있도록 관련규제 정비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금융산업은 그 동안 다져온 기틀 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업에도 개인자산관리서비스를 허용하는 등 규제완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은행들의 직무유기를 질타했다. 이 총재는 "그 동안 기업의 투자가 부진했던 것은 금융기관들이 본연의 중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도 한 원인"이라며 "금융기관은 외환위기 이후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면서 혁신적인 기업가를 발굴하는 역할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들은 본연의 금융중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여신심사 기능과 리스크 관리 체제를 선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올해는 유동성 리스크와 신용 리스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치밀한 위험관리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 동안 금융회사들은 국내의 한정된 시장을 두고 제로섬 경쟁을 하다 보니 경쟁의 강도만 심해졌을 뿐 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단기 이익만 좇다가 국민적 신뢰를 잃고 결국에는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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