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등심구이와 불고기였다. 쇠고기가 금값이 된 탓이었다.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구내식당과 학교 급식비도 크게 올랐다. 반면 서민들이 주로 즐기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백반류 가격은 2% 내외 올랐고,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햄버거와 김밥은 1% 미만 오르는데 그쳤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의 외식 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2007년 조사대상 39개 품목의 평균 외식가격 지수는 103.9를 기록했다. 2007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104.8과 비교하면 다른 물가에 비해 외식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등심구이는 9.0%나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학교 급식비(8.0%), 불고기(7.4%), 구내식당 식사비(7.1%), 샐러드(6.9%), 커피(6.0%) 등의 순이었다. 쇠고기의 경우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일시적으로 전년대비 국산은 1.9%, 수입 쇠고기는 5.2% 하락했지만, 식당 판매 가격은 오히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 가격의 경우 한 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다, 식당 산업에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외식용 쇠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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