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갈등의 심판 이자 관리인격인 강재섭 대표는 3일 "권한 없는 분들은 오버하지도, 나서지도 말라"며 본인 중심의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일 총선 기획단 구성à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 이후 공천 신청' 등의 개략적 일정을 제시하며 파문의 조기 진화를 시도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시기는 일부러 미룰 필요도 없고, 또 무리하게 되지도 않는데 정치 공세적으로 빨리 해라. 무조건 당장 해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그러니까 여러 가지 정치 상황을 잘 판단해서 아무런 사심 없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천시기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인 만큼 1월 10일쯤 총선기획단을 구성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재를 시도했다.
강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정치가 종합예술인 것처럼 공천도 여러 가지 판단을 해야 한다"며 "빨리 공천 받은 사람이 선거운동을 오래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전략상 우리의 여러 가지가 노출될 우려가 있는 만큼 우후죽순처럼 생긴 여러 정당의 동향을 봐가며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제기한 '총선 물갈이' 주장에 대해선 "이런 말들은 지극히 비민주적이고, 독재적 개념 이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정한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