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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율 하반기 기점 추세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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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율 하반기 기점 추세하락"

입력
2008.01.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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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체에서 기러기 아빠까지. 환율의 우산을 벗고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환율은 주가, 성장, 금리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설령 달러를 만질 일 없는 이들에게도 숫자놀음만은 아니다.

지난해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원화가치 상승)를 지속하다가 연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렇다면 올해는?

각 은행 외환딜러들에게 올해 환율 전망을 물어본 결과, ‘대세하락 속의 상고하저(上高下低)’란 답변이 우세했다.

전반적으로는 원ㆍ달러환율의 하락세(원화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에는 다소 오름세를 타다가 하반기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대체적인 전망은 달러당 900~960원대였지만, 8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는 딜러들도 적지 않았다.

조재성 신한은행 차장은 “국내 수출 증가세가 양호할 전망이고 기업실적 호조와 국내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자본유입 호조 등으로 환율 하락 압력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엔 달러 당 880원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도 “1분기 내지 2분기까지 완만한 상승세(최고 달러 당 960원)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강세에 대한 전망 배경에는 달러화의 약세도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미국경제둔화 가능성,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약한 달러’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딜러들은 금년도 엔ㆍ달러환율이 102엔선까지 하락(엔화가치 상승, 달러가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구길모 외환은행 차장은 “연중 내내 상승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950원 안착이 확실해지면 980원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는 소수의견을 내놓았다.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충돌해 달러 당 900~950원의 장기적인 공방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있었다.

이윤진 산업은행 과장은 “여전히 존재하는 미국의 신용경색 문제와 국제유가 불안이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경기 회복 가시화와 수출 증가세가 이를 끌어내리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망은 조금씩 달랐지만 국내 외환 딜러가 예상하는 올해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900~960원 선이었다.

연내 800원대에 진입한다는 전망도 절반(우리 신한 하나)이나 됐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929.20원이었다.

원ㆍ달러 환율 변수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진정 여부(기업 하나 우리)와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시기 등 주식시장의 움직임(외환 산업 신한 기업)을 지목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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