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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홍기삼 법정 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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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홍기삼 법정 말싸움

입력
2008.01.0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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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59ㆍ구속)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기삼(67) 전 동국대 총장이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김명섭 판사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서 신정아(36ㆍ여ㆍ구속) 전 동국대 교수의 사직서 제출 후 변씨가 홍씨에게 협박성 전화를 했는지를 두고 각각 “모욕감을 느꼈다” “기가 찬다”며 가시 돋친 말싸움을 벌였다. 홍씨는 검찰 진술에서 2005년 9월 변씨가 전화를 걸어 “동국대 왜 그래요. 잘하세요”라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씨는 “변씨가 나이도 나보다 열 살이나 어리고 동국대가 정부 산하기관도 아닌데 그렇게 무례하게 전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모욕감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씨가 솔직하고 당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며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형량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양심의 고통은 더할 것”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홍씨는 이날 “변씨가 2005년 6월 나를 만나 신씨를 교수로 채용하면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변씨의 채용 압력도 재확인했다.

변씨는 그러나 “신씨가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동국대에 전화를 한 적이 없으며, 했다고 해도 그렇게 무례하게 말했을 리도 없다”며 “기가 차서 할 말이 없다”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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