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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올림픽 예선 재경기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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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올림픽 예선 재경기 무산 위기

입력
2008.01.0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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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신을 크게 훼손한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적반하장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일방적인 편파 판정으로 끝난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핸드볼 예선전을 다시 치르라는 국제핸드볼연맹(IHF)의 결정을 거부하고 나선 것.

일본 교도 통신은 6일(한국시간) “AHF가 쿠웨이트에서 이사회를 열고 IHF가 결정한 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HF가 밝힌 재경기 거부 이유는 “여러 차례 IHF에 재경기를 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것. AHF는 심지어 “이미 치러진 예선이 적절하게 집행됐다고 믿고 있다”고까지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AHF의 이 같은 반응은 어느 정도 예견 됐던 일. 쿠웨이트 왕자이자 AHF를 이끌고 있는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 회장의 지시로 재경기 거부 결정을 IHF에 통보하는 한편 회원국에 재경기 주최 및 참가를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한핸드볼협회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정규오 협회 국제팀장은 “대회 개최와 심판 배정 등을 모두 주관하겠다고 했던 IHF가 편파 판정의 주범인 AHF에 모든 결정권을 넘겨줄 때부터 불안했다”며 “그래도 IHF를 믿고 의지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 일본과 함께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IHF의 결정 사항인 예선 재경기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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