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은 시즌 전 ‘중위권’으로 꼽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전주 KCC에 빼앗긴 데다 특별한 전력보강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삼성은 중위권이었다. 한때 5연승을 달린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반타작 정도였다.
삼성이 팀 시즌 최다연승행진을 ‘6’으로 늘리며 상위권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4위 삼성과 3위 KCC는 반경기차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자리를 맞바꿀 수 있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시즌 최다연승은 원주 동부가 세운 7연승.
삼성은 6일 대구에서 열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이규섭(17점) 레더(35점 12리바운드) 토마스(28점 10리바운드) 트리오를 앞세워 106-92 대승을 거뒀다. 반면 꼴찌 오리온스는 김승현을 내세우고도 10연패의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단독 선두 원주 동부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9-78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동부는 23승8패로 독주를 이어갔다. 동부의 새내기 슈터 이광재는 15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양경기에서는 홈팀 KT&G가 9위 울산 모비스를 77-60으로 대파하고 모비스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전반 19득점에 그치며 지난해 3월11일 KT&G가 창원 LG를 상대로 기록했던 전반 최소 득점(20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수모를 맛봤다. 공동 4위인 LG는 전주 KCC를 85-72로 누르고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5점에 4리바운드로 활약한 LG 현주엽은 경기 후 “외국인선수들과 유기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며 팀 플레이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박)지현이가 돌아오면서 팀도 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인천=허재원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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