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만2,000대 판매 목표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내수시장 목표를 판매 99만2,000대, 시장점유율 76.5%로 정했다. 내수의 3분의 2를 차지하겠다는 올해의 공격적인 목표는 GM대우와 르노삼성을 현 수준에서 묶어두고, 수입차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5일 ‘2008년 판매촉진대회’에서 올해 국내시장에서 67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1.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62만5,275대(51.3%)보다 7.2% 늘어난 수치다.
2007년 실적이 2006년보다 7.6%(4만4,183대) 증가한 점을 비춰볼 때 올해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진 부회장은 “수입차의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내수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기아차도 이 날 ‘2008년 전국지점장 판매결의대회’를 열고 올해 32만2,000대를 판매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작년 27만2,330대(시장점유율 22.3%)보다 18.2%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기아차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겨우 1,733대를 더 팔아 판매증가율이 0.6%에 그쳤다.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기아차는 프로젝트 이름이 TD, AM 등인 신차 3종과 로체, 모닝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여 판매 라인업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김익환 부회장은 “2008년에 반드시 흑자를 실현하겠다”며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선 품질과 제품력에 맞춰 패배의식을 벗고 당당히 판매활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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