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8)의 2008년 첫 행보가 덜컹댔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린 2008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벤츠챔피언십 첫 날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 버디 1개를 묶어 6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작년 투어대회 우승자 31명이 출전한 가운데 최경주는 최하위권인 29위에 머물렀고 5타를 줄인 선두 닉 와트니(미국)에 11타나 뒤져 시즌 첫 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경주는 2003년 대회 준우승과 작년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이 코스와 궁합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이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몰아쳐 정상적인 기량을 펼치지 못한 채 고전했다.
2번홀(파3)과 3번홀(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은 최경주는 4번홀(파4) 보기에 이어 5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또 8번홀(파3)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5타를 잃은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보기로 마무리했다. 79타는 최경주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악의 스코어. 최경주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55.5야드에 머물렀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73%,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 72%로 샷 정확도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홀당 평균 2개에 달할 정도의 그린 플레이에 발목이 잡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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