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 보도 양산 막아라" 일부 위원 경고 조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1일 일부 언론에 "1월 중 북한에 특사를 보내 2월 대통령 취임식에 북측 고위급 인사가 참여토록 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2일 인수위로부터 공식 경고를 받았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소개하며 "정제되지 않은 개인적 의견을 마치 인수위의 의견인 것처럼 발언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인수위에서 논의되지 않았거나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 인수위 관계자의 말을 빌어 경쟁적으로 보도되는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밝힌 것이다.
이경숙 위원장도 앞서 간사단 회의에서 "사견을 전제로 우리가 논의한 바 없고 걸러진 바도 없는 내용이 그래도 보도되는데 이는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인수위에도 부담을 준다"고 입 단속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매우 풍부한 정치적 상상력에 근거한 보도들"이라며 "인수위에서 공식 논의된 적이 없는 초기 과정 논의들이 너무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인수위의 부실한 브리핑과 지나친 비밀주의가 오히려 추측보도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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