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7일 중앙위를 열어 새 대표를 10일 오후 다시 소집될 중앙위에서 ‘교황식 선출 방식’으로 뽑기로 했다. 이 같은 선출방식이 적용될 경우 당내 세력 분포 상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표로 선출될 게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신당은 손 전 지사를 중심으로 4월 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에서 대표 선출문제를 둘러싼 3시간여 격론 끝에 표결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교황식 선출방식이란 입후보자 없이 중앙위원들이 무작위로 대표 후보감을 1명씩 적어낸 뒤 다수의 추천을 받은 2,3명 정도를 대상으로 과반이 나올 때까지 투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수도권 초ㆍ재선과 386 그룹, 일부 중진 등으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손 전 지사가 가장 유리하다. 손 전 지사는 당내 계파 및 지역 안배를 통해 최고위원단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표결 과정에서 집단 퇴장한 정대철 고문과 염동연 의원, 추미애 전 의원 등이 전당대회 경선을 주장하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 고문은 “당 지도부가 며칠 전부터 합의 추대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고, 추 전 의원도 “급조된 중앙위에서 표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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