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하비는 내가 타본 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기아자동차 조남홍 사장) "모하비는 내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를 가장 적절하게 반영한 기아차만의 플래그십 브랜드이다" (기아차 디자인총괄책임자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기아차는 3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의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는 당초 보다 1주일 정도 앞당긴 것. '새해 국내 및 수입차 중 첫 신차'라는 타이틀과 함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으로써 2008년 신차 시장의 이니셔티브를 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차 발표회에는 기아차의 조남홍 부회장과 정의선 사장은 물론, 정몽구 그룹회장 부인인 이정화 여사와 맏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이 대거 참석했다. 정 사장은 "시승해보니 느낌이 아주 좋았다. 나도 한 대 구입할 생각이다.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기아차가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야심차게 내놓은 모하비는 29개월동안 총 2,300억원이 투입됐다. 휠 베이스(축간 거리)가 동급 최장(2,895mm)으로 최대 1,220ℓ의 적재공간이 가능하다. 최첨단 V6 3.0 디젤엔진을 탑제한 이차는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5.0kgㆍm으로 대형 세단수준의 승차감과 조정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르노삼성차도 이날 SM7 뉴 아트 신차 발표회를 갖고, 신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위르띠제 사장은 "SM7 뉴 아트의 최고급 모델 RE35의 경우 가격이 4,100만원으로 현대차 제네시스 기본 모델보다 싸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오늘 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야심차게 준비해 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를 갖는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2005년 11월 신형 싼타페 출시 행사 이후 2년여 만에 신차 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대차는 한덕수 총리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으며,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등 고위 인사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가 대거 출시돼 업체간 홍보 및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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