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교우회의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고대 교우회는 이날 신년교례회를 개최하면서 경영학과 61학번인 이 당선인의 참석을 직간접적으로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 당선인측에선 특정 학맥이 부각되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논라이 있었지만 이날 오후 들어 참석 쪽으로 결론을 냈다. 한 측근은 “오해를 살 수 있어 안가려고 했으나 교우회측이 강력히 요청한데다 취임 후에는 더더욱 참석하기 힘들 것 같아 잠깐 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교우회는 이 당선인에게 ‘고려대 교우회 100년사’를 전달하며 새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기원했다. 고대 교우회가 대학 동창회로서는 최초로 발간한 교우회 100년사는 항일운동과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거치는 동안 고대 동문들이 벌여온 투쟁과 선구자적 활동을 기술하고 있다.
전체 970여쪽의 광범위한 분량에 5편 15장으로 구성된 교우회 100년사는 특히 이 당선인을 ‘교우회 100주년에 탄생한 첫 교우 대통령’이자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어온 대표적 고대인’으로 소개하면서 그의 성장 과정과 행적, 앞으로의 기대 등을 다루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김용덕 금감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천신일 교우회장(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비롯해 김승유 하나은행장, 송정호 전 법부장관, 유지담 전 대법관, 이상철 한국체대 총장 등 이 당선인과 친분이 두터운 ‘61회’ 멤버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중앙병원에 마련된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 고(故) 최요삼 선수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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