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차 추격 두시즌 연속 4강 티켓 노려
신세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다. 2005~06 겨울리그까지 5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했고, 꼴찌도 세 번이나 했다. 프로 출범(98년) 초창기만 해도 우승을 4번이나 한 명문이었지만 정선민(신한은행) 등 주축들이 모두 떠난 뒤로는 ‘만만한’ 팀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겨울리그에서 신세계는 4년, 6시즌 만에 4강에 올랐다. 6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소인 정인교(39) 감독의 젊은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 다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많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탓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가 2시즌 연속 4강 티켓을 차지할까. 신세계는 2일 ‘우승 후보’ 삼성생명을 72-63으로 꺾고 4위 국민은행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하지만 여전히 4강 가능성은 낮다. 4강 마지노선을 15승으로 봤을 때 신세계는 남은 16경기에서 11승5패를 올려야 한다. 신세계는 3일 현재 4승15패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세계가 뒤엉켜 혼전을 벌인다면 4강 기준은 15승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국민은행 우리은행과의 경기만 놓치지 않는다면 티켓을 노려볼 만하다.
정 감독은 그저 담담하다. 정 감독은 2일 승리 후 “1차 목표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지만, 설령 무산되더라도 신세계가 발전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팀이 잘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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