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신성건설) VS ● 이영구(영남일보)
3(목)일자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제1국 하이라이트
<장면 1> 2007년 12월 19일. 제 17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날 저녁 7시부터 '2007 한국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시작됐다. 장면>
정규 리그 1위팀 영남일보는 이영구 김형우 김지석 허영호 홍민표의 순으로 오더를 짰고,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신성건설은 조한승 목진석 최원용 홍성지 윤찬희를 차례로 배치했다.
양팀 모두 1지명 선수를 선봉으로 내세웠으므로 첫 판을 이기는 쪽이 매우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첫 판 결과가 매우 궁금했는데 뜻밖에 이영구가 초반에 때 이르게 이상 감각을 보이는 바람에 일찌감치 조한승의 우세가 굳어졌다.
평범한 초반 진행이었는데 조한승이 △로 갈라쳤을 때 이영구가 흑1, 백2를 교환한 다음 갑자기 흑3으로 붙인 게 좋지 않았다. 백4 때 흑5로 맞끊어서 뭔가 변화를 구했지만 알기 쉽게 백6, 8로 두어 버리자 ▲가 저절로 폐석이 돼 버렸다.
대신 흑이 △를 축이나 장문으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영구가 궁리 끝에 흑9로 두었지만 백10, 흑11까지 진행된 결과는 얼핏 보기에도 흑이 상당히 당한 모습이다.
흑3으로는 <참고도> 1부터 5까지 우변 쪽을 계속 크게 키우는 게 일관성 있는 작전이다. 실전은 백이 상변에서 적지 않은 이득을 본 데다 선수까지 잡아서 백12, 14로 먼저 삭감을 시작해서 아주 편한 흐름이다.< p>참고도>>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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