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2008년 새해 벽두에도 유망 아파트의 대규모 분양이 계속된다.
새해 1월 분양되는 아파트는 지난달 31일까지 분양 승인을 신청,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가 대부분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과 부산에서 유망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는 마지막 대규모 물량인 만큼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인 청약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1월 분양될 아파트는 전국에서 1만9,800여 가구에 이른다. 1월 물량으론 2004년(1만8,900여 가구) 이후 가장 많다.
서울의 경우 지하철역이 걸어서 10분 이내인 역세권 단지이면서 한강, 공원 등의 조망권을 갖춘 알짜 물량이 많다.
한진중공업은 동작구 상도동에서 대규모 조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1,559가구 중 85~145㎡(25.7~44평)형 2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이며,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1구역을 재개발해 총 714가구 중 79㎡(24평), 140㎡(42평)형 57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을 걸어서 10분 내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장위뉴타운, 길음뉴타운 등 강북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
경남기업은 구로구 구로동에서 비둘기아파트를 재건축, 총 129가구 중 46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지하철 2, 7호선 대림역이 걸어서 2분 거리이며 이마트(구로점), 동구로초등, 구로중 등이 가깝다.
경기지역의 경우 현대건설이 용인 흥덕지구에서 115㎡,(34평) 119㎡(36평)형 570가구를 분양하고, GS건설은 인근 마북동에서 113~184㎡(34~54평)형 309가구를 분양한다.
한성컨트리클럽 골프장이 단지 남쪽에 위치해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분당선 연장선(2014년 개통 예정)과 용인 경전철(2009년 개통 예정)이 가깝다.
금호건설은 부천시 중동 일대에 159~345㎡(48~104평)형 572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65~66층 2개동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중동신도시 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검단지구에 142~171㎡(43~52평)형 409가구와 검단2지구 24블록 138~171㎡(42~52평)형 353가구를 함께 선보인다.
김포신도시, 청라지구가 인접해 있으며, 자연지형과 환경생태 등을 고려한 자연친화적 자족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호반건설과 영무건설은 청라지구 A18블록에 79㎡(24평) 단일평형 1,051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에 들어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관심의 대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해운대구 우동에 지상 72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아이파크’ 1,631가구를 분양한다.
펜트하우스가 3.3㎡(1평)당 4,500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해 주목 받은 해운대아이파크는 99~429㎡(30~139평)형으로 구성됐으며, 호텔과 명품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해양ㆍ레저형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바로 옆에는 두산건설이 아시아 최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두산위브 더 제니스’ 1,78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두 아파트의 분양가는 모두 3.3㎡(1평)당 평균 1,655만원 선이고,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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