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9일 전격 회동한다.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의 만남은 19일 대선 이후 처음이다.
이 당선자측 관계자는 28일 “이 당선자가 내일 박 전 대표와 시내 모처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이날 만남에서 논의할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선 최근 공천시기를 둘러싼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측 갈등양상에 대한 해법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업무도 중요하지만 공천도 당으로서는 중요한 것 아니냐”며 “늦춰야 하는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는 이 당선자측이 1월말 공천심사위 구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공천을 최대한 늦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불만표시다.
앞서 이 당선자는 27일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국민을 향해 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개인의 희생이 따를 것이다. 아직도 경선에 매달려 짝을 지어 수근대는 모습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말해 물갈이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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