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리더' 신세계는 유통업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신세계의 토종 할인점 이마트의 브랜드 가치는 1조4,535억원으로 유통 분야에서 가장 높다.
신세계의 브랜드 파워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길러야 할 사람이라면 기회도 주고 끝까지 지켜본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아버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가르침에 따라 인재 육성을 이렇게 강조해왔다. 신세계가 유통업계에서 '유통사관학교'로 통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신세계는 1993년 유통업계 최초로 경기 용인시에 유통연수원을 개원, 유통 스페셜리스트 양성에 힘써왔다. 신세계 전 직원은 연간 6회 이상의 교육을 받고, 평소에도 사이버교육을 통해 직급별로 기본적인 덕목을 보완 이수하고 있다.
신세계는 2000년 이후부터는 기업의 핵심 리더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세대학교와 제휴, 해마다 과장급 이상의 우수 중간간부 20명을 대상으로 'S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SMBA는 최고 경영자가 갖춰야 할 재무 및 회계, 경영정보를 중심으로 마케팅과 통계 등까지 익힘으로써 신세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리더로서 집중 육성받는 프로그램이다.
자체적으로 '유통경영 아카데미'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대리급 직원들은 기업의 핵심인 관리에서 영업활동에 이르기까지 유통 경영활동의 모든 직무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를 습득하게 된다.
신세계 이마트는 2007년 자체브랜드(PL) 제품의 대거 정비 및 출시로 '유통의 가격 혁명'을 선언했다. 이마트의 브랜드 파워가 있기에 가능했던 시험이다.
신세계는 그러나 단지 싼 제품을 소비자에게 내놓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유통 가격 혁명에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PL제품의 엄격한 퀄리티 관리를 위해 브랜드관리팀 및 패션디자인실을 운영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브랜드관리팀은 이마트가 소개하는 모든 PL 브랜드의 운영 전략을 수립, 감독하고, 신규 브랜드 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기획 '컨트롤 타워'이다. 이마트 신(新) PL의 론칭 산실이 바로 이곳이다. 패션디자인실은 '데이즈' '헨리 브라운', '#902(샵나인오투)' 등 이마트의 패션 PL의 상품 기획을 맡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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