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여자 초등학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안양경찰서는 1일 실종 장소 일대에 대한 수색을 계속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실종 8일째, 공개 수사 2일째지만 시민 제보마저 부족해 수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6개 중대(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 행방불명 된 이혜진(10)양과 우예슬(8)양의 집 인근인 만안구 안양6ㆍ8동 일대를 수색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양천가와 철로변, 재개발지역 폐가 등 인적이 드문 곳으로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며 “실종 장소 근처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서 단서를 얻지 못해 인근 지역 CCTV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모 주변 인물 및 우범자 수사에서도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공개 수사 전환후 시민 제보는 5건에 그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나마 실마리를 풀어줄 제보가 아직 없는 상태”라며 “실종 뒤 가족에게 어떠한 전화도 없어 실종 어린이들의 행적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양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30분께 안양8동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뒤 오후 5시 안양문예회관 야외공연장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안양=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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