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창립 이후 건설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던 대우건설은 99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선 대우건설은 최근 2년 간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오르며 건설업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섰다. 양적으로는 이미 국내 1위 타이틀을 거머쥔 대우건설의 2008년 화두는 소프트 파워를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9월 워크아웃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된 중장기 전략은 새해 경영 화두를 잘 보여주고 있다. 7대 중장기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 강화. '푸르지오'로 대표되는 대우건설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이미지 위주의 브랜드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전달되는 상품, 서비스 중심의 '실질가치' 향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강화의 핵심은 차별화한 조경과 단지설계를 통해 쾌적하고 풍요로운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푸르지오는 단지를 지역 역사와 유래, 환경적 특성과 잘 어우러지는 다양한 테마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생명탄생의 모태인 물을 적극적으로 단지 안으로 끌어들여 실개천, 분수대 등 쾌적한 단지환경으로 꾸미고 있다.
건물내부의 경우 입주자 개성과 생활방식 등을 고려해 가변형, 개방형 평면, 2세대 동거형 등 다양한 신평면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발코니를 이용한 AV(오디오 비디오)룸, 스튜디오, 가족실 등 새로운 기능공간 평면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또 '푸르지오 리더스 클럽' 등을 통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입주자 중심의 아파트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로 2기째를 맞는 푸르지오 리더스 클럽은 주부 모니터 요원들이 매월 두 차례 설계와 마감, 수납, 디자인, 외부환경에 대한 의견과, 경쟁사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비교한 체험담을 전달해 푸르지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고객만족 서비스인 '푸르지오 사랑서비스'는 단지 조경관리, 주방 및 욕실청소, 새시 외부와 지하 주차장청소, 영정사진 촬영서비스 등을 제공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푸르지오의 손길이 닿은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놀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공간인 과학놀이터 '사이언스 파크'로 , 엘리베이터는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을 넘어 감성과 자연이 느껴지는 휴식처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이트와 레드, 블루, 그린, 블랙의 5개 색상을 기본으로 한 공간 디자인인 '푸르지오의 색(色 )다른 제안'도 고객중심 기업 대우건설의 색다른 서비스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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