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직원들이 이용하는 인트라넷에는 내부 ‘브랜드 포털’이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기업이미지(CI)를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교육시키는 공간이다.
삼성화재는 소프트 경영의 핵심으로 3가지를 꼽는다. 브랜드를 통한 상품이미지 개선작업과 함께, 소외된 계층을 돕는 사회공헌사업, 그리고 기업 고유의 고객만족경영이 어우러져 소프트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브랜드 경영은 2006년 결실을 맺었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금융권에서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이다. 무형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라는 금융업의 특성 때문에 브랜드 육성이 다른 업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브랜드 체제 및 브랜드 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회사 전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키웠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자동차보험 대표 브랜드인 ‘애니카(Anycar)’와 ‘생명에서 생활까지, 당신의 생활보험(生活保險)’이라는 슬로건의 장기 보험 대표 브랜드 ‘올라이프(Allife)’ 등 금융권 최초의 개별 브랜드 전략도 주목을 받았다.
사회공헌사업도 소프트 경쟁력 향상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95년부터 시각장애인의 사회자립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시각 장애인 안내견 사 업’, 보험판매 조직들의 자발적인 장애인 주거환경개선 사업인 ‘500 원의 희망선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삼성방재연구소 등을 활용한 ‘교통사고 및 재난예방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본질적인 사회적 책무라고 할 수 교통안전과 재난방지에 대한 연구는 삼성화재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아울러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교통사고 안전 자켓을 보급하는 사업과, 태풍이나 장마 같은 기상정보를 고객의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연재해로부터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것은 물론 교통관련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손해보험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라는 것이 황태선 사장의 평소 지론이다.
황 사장은 “보험회사 브랜드 경영의 핵심은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상품, 서비스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표정 고객창구, 설명서 하나까지도 회사의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