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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최홍만, '얼음짱' 표도르 깨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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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최홍만, '얼음짱' 표도르 깨주마!

입력
2008.01.0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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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회에서 폭발하고 싶다. 미치도록 싸우겠다.”(최홍만)

“펀치로 KO 시키겠다. 자신 있다”(표도르)

정해년의 마지막 스포츠 이벤트를 이종격투기 빅매치가 장식한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과 ‘인류 최강의 파이터’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1ㆍ러시아)가 31일 저녁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의 고별 무대인 ‘야렌노카!오미소카!(やれんのか! 大晦日!) 2007’ 대회에서 맞붙는다.

일본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부터 시작하는 이 대회에서 최홍만-표도르전은 가장 마지막 메인이벤트로 열린다. 위성케이블 채널 XTM에서 오후 9시부터 중계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이벤트에 출격하는 최홍만의 각오는 남다르다. 어느 때보다 지난 1년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종격투기 진출 이후 처음으로 KO패를 당했고 거인병 파문으로 맘 고생을 해 살이 10kg이나 빠지는 홍역을 겪었다. 최홍만은 “올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연말 대회에서 폭발하고 싶다. 미치도록 싸우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최홍만의 의욕과 달리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맞대결은 종합격투기(MMA)룰로 진행된다. 그라운드 공격이 허용되는 가운데 1라운드 10분, 2라운드 5분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최홍만에게는 생소한 규칙이다.

3라운드 3분 방식의 입식타격에만 익숙한 최홍만이 첫 라운드 10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되느냐가 관건이다. 최홍만은 K-1에서 2라운드 중반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오랜만에 링에 돌아오는 표도르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28일 일본 입국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의 경기를 비디오로 보고 전략을 충분히 세웠다. KO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재일동포 격투기 스타 추성훈(32)은 같은 대회에 출전해 지난 해 프라이드 웰터급 챔피언 미사키 가즈오(31ㆍ일본)와 맞붙는다.

'야렌노카! 오미소카!'는 지금은 없어진 일본 이종격투기 단체 ‘프라이드’의 임직원들이 표도르를 섭외해 고별 무대로 기획한 연말 이벤트다. ‘야렌노카’는 일본 구어체로 ‘할 수 있나?’라는 뜻이고 ‘오미소카’는 12월31일을 뜻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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