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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프트 파워/ LG화학, 꾸밈에서 어울림으로… 디자인의 역할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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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프트 파워/ LG화학, 꾸밈에서 어울림으로… 디자인의 역할 재정립

입력
2008.01.0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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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경쟁력이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다.'

벽지와 바닥재, 창호재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LG화학 산업재사업본부는 업계 특성상 건설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LG화학은 최근의 건설경기 불황을 타개할 방법으로'디자인 차별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차별화 된 디자인이야 말로 핵심 소프트 파워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인테리어 자재를 선택하는 주요 기준으로 디자인이 급부상함에 따라 그 동안 품질과 서비스에 주력하던 내부 역량을 디자인으로 재분배하고 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LG화학은 최근 품질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프리미엄 건축자재 브랜드'Z:IN(지인)'을 선보였고 시장에서 '지인'의 브랜드력은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LG화학은 최근 서울 강서구 등촌동과 강남 논현동에 인테리어 토탈 전시장인 '메종 드 지인(Maison de Z:IN)'을 개관했다. LG화학에서 생산하는 모든 인테리어 자재를 갖추고 있는 이 곳은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각종 민원 컨설팅 작업과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표출되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품 디자인에 즉각 반영시키는, 소비자와 제조자의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별도 공간에 위치하고 있던 LG화학 디자인센터도 논현동 전시장으로 옮겨 디자인 스피드를 한층 강화했다.

LG화학은 그 동안 단순히 개별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 그친 디자인 영역을 공간과 생활 디자인으로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는 벽지와 바닥재, 창호 등 각 개별 디자인에 치중하다 보니 제품간 공간에서의 어울림이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패키지 화한 디자인과 공간 전반에 대한 총체적 디자인 등'고객의 생활가치를 높이는 디자인'으로 디자인 역할을 재정립했다.

LG화학은 국내외 우수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디자인 전문 교육 체계를 운영하는 등 디자인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디자인 네크워크 구축을 위해 중국에 디자인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전문 '디자이너 풀'을 구축해 디자인의 아웃소싱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좋은 제품을 싼 값에 만드는' 제조 중심 마인드에서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만드는' 고객과 시장중심 마인드로 확실히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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