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통신] ■ 영화 '양들을 위한 사자들' 톰 크루즈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를 만났다. 톰 크루즈는 영화 <양들을 위한 사자들> (Lions for Lambs)에서 젊은 야심가 공화당 상원의원 재스퍼 어빙으로 나온다. 최근 미국 뉴욕의 에섹스하우스 호텔서 가진 인터뷰서 톰 크루즈는 정장 차림의 단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양들을>
▲영화 속의 당신은 존 에드워즈를 매우 닮았는데.(존 에드워드는 현재 민주당 대통령 예선후보다)
=그 역은 많은 다른 인물들의 종합이다. 재스퍼의 정치적 견해를 이해하기 위해 사전에 많이 연구했다.
▲영화를 감독하고 공연한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과 영화를 만든 소감은.
=26년 전 <탭스> (Taps)에서 조연을 했을 때만 해도 내가 여기까지 올 줄을 생각도 못했다. 메릴과 마주 앉아있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레드포드가 세트에 들어오는 순간 난 이 두 사람이 나왔던 <아프리카로부터> 를 다시 보는 느낌이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아프리카로부터> 탭스>
▲영화의 제작사인 UA의 공동사장의 직함을 가졌는데 배우이자 스튜디오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 나갈 것인가.
=배우 등 예술가들을 보호하고, 또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겠다. 그동안 자금을 댈테니 새 스튜디오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여러 번 받았었다. 이제 UA의 대표자로서 한발 한발 나아가며 영화를 만들 것이다.
▲어떤 영화를 감독하고 싶은가.
=몇 차례 감독 제의를 받았다. 언젠가 적당한 때가 오면 감독을 할 것이다. 배우로서 코미디, 드라마, 액션 스릴러 등 모든 장르에 나왔듯이 특정된 장르 작품을 감독하기보다 흥미 있고 재미있는 영화를 연출하고 싶다.
▲당신은 UA의 첫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자체가 내겐 성공이다. 이 영화를 만들기로 하고, 또 내가 그것의 한 부분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 스튜디오로서 대단한 성공이다. 난 흥행에 대해 염려하지 않는다. UA는 모든 종류의 영화를 만들 것이다.
▲전쟁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전쟁은 결코 어떤 문제도 풀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것에 관한 토론을 시작하는 영화다.
▲정치가들이 진실을 조작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면 어떤 느낌을 갖게 되는가.
=우리는 서로 대화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갈수록 진실을 발견할 가능성을 잃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이 자신에게 진실인가를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당신은 영화에서 승리에만 집착하는데, 당신에게 있어 승리란.
=배우인 나로서는 메릴과 레드포드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승리다. 어떤 때는 그저 하루를 순조롭게 보내는 것이 승리이기도 하다. 너무 기준을 높이 두면 비현실적이 될 수 있다. 난 나 자신에 대해 너무 대단히 기대하지도, 또 스스로에게 엄청난 압력을 가하지도 않는다.
▲양자와 딸 수리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양자와 수리 간엔 아무 차이도 없다. 그들은 모두 내 아이들이다. 둘을 결코 분리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박흥진 미주한국일보편집위원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회원 hj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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