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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17년부터 행정장관 직선제/ 서구식 민주주의 첫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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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17년부터 행정장관 직선제/ 서구식 민주주의 첫 실험

입력
2008.01.0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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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10주년이 되는 2017년 홍콩 시민들이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을 직선제로 뽑게 된다.

중국의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9일 이런 내용의 홍콩 정치체제에 관련 결정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12년 홍콩 행정장관과 입법의원 선출 관련 법규가 개정되고, 2017년에는 행정장관 직선제, 2020년에는 입법원 의원(의회) 직선제가 실시된다.

이번 결정은 불확실했던 홍콩의 미래에 관해 투명한 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널드 창 홍콩행정장관은 “홍콩의 헌정 발전에 이정표가 되는 시간표”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지역인 홍콩에 직선제 도입을 통해 서구식 민주주의를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홍콩 정부는 내년 2월 선거방식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내년 말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직선제 방안은 홍콩 입법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행정장관의 동의,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확정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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